건강 라이프

어떤 치약을 써야 할까? 치과 의사가 알려주는 진짜 좋은 치약 고르는 법

라일락스엔 2025. 4. 9. 22:33

안녕하세요. 치약 고르기가 늘 고민이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치과 의사이자 유튜버로 유명한 ‘치대남’ 고광욱 선생님의 치약에 대한 아주 솔직하고 유쾌한 해설을 바탕으로 “어떤 치약이 좋은 치약인가요?”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려합니다.

사실 마트에서 1+1으로 판매되는 흔한 치약이 가장 좋은 치약이라는 말, 들으면 좀 허무하시죠? 하지만 이 말에는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볼게요.

 

 

치약의 핵심 기능은 '충치 예방'

 

우리가 치약을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 기능을 담당하는 주된 성분은 세 가지예요:

  1. 불소
  2. 연마제
  3. 계면활성제

이 세 가지가 치약의 기능을 거의 다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 불소 – 충치를 막아주는 핵심 성분

불소는 치아 표면을 강화해 산성 환경에서도 치아가 잘 녹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충치균이 설탕을 먹고 배출하는 산이 치아를 부식시키는 걸 막아주는 방패 역할을 하죠.

불소는 대부분의 치약에 1,000ppm 전후로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별도로 비싼 치약을 고를 필요가 없어요. 단, 걱정된다면 사용량을 줄이면 충분해요. 예를 들어:

  • 3세 미만: 쌀알 크기
  • 3~6세: 완두콩 크기

또, 불소는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있지만, 우리가 마시는 물에도 불소가 미량 들어있고, 치약 속의 불소 역시 인체에 해롭지 않은 농도입니다. 과하지 않게 사용하면 오히려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죠.


2. 연마제 – 치아의 청소기

연마제는 치아 표면에 붙은 찌꺼기를 물리적으로 닦아주는 역할을 해요. 칫솔질만으로는 잘 떨어지지 않는 이물질을 미세한 입자가 깨끗하게 제거해주는 거죠. 단, 연마제가 치아를 닳게 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런 걱정은 칫솔질 방식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너무 세게, 오랫동안, 특정 부위만 집중적으로 문지르면 치아가 닳는 거예요. 제대로 된 방법으로 양치한다면 연마제가 치아를 마모시키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3. 계면활성제 – 세정력의 비결

계면활성제는 말 그대로 기름과 물을 섞이게 해주는 성분이에요. 우리가 세수를 할 때 클렌저를 쓰는 것처럼, 입속 기름기나 찌꺼기를 화학적으로 분해해주죠.

“계면활성제는 비누 아닌가요?”라고 묻는 분도 계시겠지만, 음식이나 화장품에도 흔히 사용되는 안전한 성분입니다. 치약에 들어 있는 양도 인체에 무해할 만큼 소량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기능성 치약, 다 믿을 수 있을까?

시중에는 ‘잇몸병 예방’, ‘치석 제거’, ‘치아 미백’ 등 다양한 기능성 치약이 있지만, 이 중 실제로 효과가 검증된 건 시린 이를 위한 치약 정도입니다.
센소다인이나 시린메드 같은 제품은 시린 증상을 완화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특히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가 드러난 어르신들께 유용해요.

하지만 그 외 ‘치석 제거’, ‘잇몸 치료’, ‘미백 효과’는 대부분 과장 광고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치석은 굳으면 치약으로 제거할 수 없고, 반드시 스케일링으로 제거해야 해요.

프리미엄 치약? 오히려 더 불안할 수도

너무 고급스럽고 희소한 느낌을 주는 프리미엄 치약들이 있죠? 그런데 이런 제품들은 공식 검증과 성분 분석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에 비해 대형마트나 약국에서 판매되는 치약은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들이라 훨씬 더 안정적으로 성분이 관리됩니다. 또한 문제가 생기면 바로 조치가 이루어지는 체계가 있기에, 오히려 더 믿고 쓸 수 있어요.


치약, 결국은 "조금만 짜서 쓰세요

많은 사람들이 치약을 이만큼, 듬뿍 짜서 쓰죠. 하지만 실제로는 쌀알만큼, 완두콩만큼만 써도 충분해요. 치약 성분이 걱정된다면? 더더욱 적게 쓰는 게 답입니다.

잇몸, 치석, 미백… 다 좋은 말들이지만, 결국 치약의 본질은 충치 예방입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고 고민만 하다 보면 오히려 광고에 휘둘리게 될 수도 있어요.


마무리하며 – 치약 고르기, 이렇게 하세요

  1. 마트에서 파는 일반 치약이면 충분합니다.
  2. 불소, 연마제,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는지 확인하세요.
  3. 맛이나 향, 사용감은 본인의 취향대로 고르세요.
  4. 걱정되면 치약을 적게 짜서 쓰세요.
  5. 프리미엄보다는 검증된 제품이 더 안전할 수 있어요.

결론적으로, 광고보다 성분, 그리고 나의 사용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이왕이면 경제적이고 안전한 치약으로, 올바른 양치 습관을 들이세요.